(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최수종이 하희라가 쓴 편지를 읽고 눈물 흘렸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하희라가 최수종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수종 "오늘은 늘 서재에서 그리고 대학로의 연습실에서 고생하시고 너무 애쓰고 너무 힘든 모습을 보고 야외에 나가서 하희라 씨를 위한 힐링 이런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며 밝혔고, 하희라를 차에 태우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하희라는 "고기만 있으면 된다"라며 기대했고, 최수종은 "왜 그러냐. 고기만 있으면 된다니. 나는 다 필요 없다. 하희라 씨만 있으면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수종은 조카인 조태관을 초대했고, 조태관은 그의 아내와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 최수종은 직접 고추장찌개를 끓였고, 다 함께 바비큐를 즐겼다. 이때 최수종은 하희라의 취향을 고려해 두 가지 종류의 김치를 준비하는 등 다정한 성격을 자랑했다.
특히 최수종은 하희라를 위해 족욕을 준비했고, "하희라 씨가 허리도 안 좋고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고 이래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수종은 발 마사지를 해주다 눈시울을 붉혔고, "남편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라며 덧붙였다.
하희라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케이크와 편지를 선물했다. 최수종은 편지를 읽자마자 눈물 흘렸고, 하희라는 대신 편지를 낭독했다. 하희라는 편지를 통해 '35년 전 KBS 방송국 로비에서 우연히 당신을 처음 만나고 인사를 나누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당신의 밝은 웃음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이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벌써 결혼 29주년이 됐네요'라며 전했다.
하희라는 '그 시간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서로 의지하며 모든 순간 늘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어서 이렇게 감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성인이 되었으니 당신을 위한 당신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고백했다.
하희라는 '당신 자신을 더 많이 생각했으면 해요. 때론 가장으로 힘들고 외롭고 쉼이 필요한 때가 있을 거예요. 그때는 너무 힘내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우리에게 기대세요. 나와 아이들이 당신의 힘이 되어줄게요.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당신을 아주 많이 존경합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에게'라며 당부했다.
최수종은 "결국 주인공은 하희라 씨였다. 편지 한 장의 감동이. 울컥하게 하고 기쁜 마음이다"라며 감동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