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상을 떠난 토트넘 홋스퍼의 피지컬 코치 지안피에로 벤트로네는 사망 직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가치를 평가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8일(한국시간) 최근 세상을 떠난 지안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홋스퍼 피지컬 코치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6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안토니오 콘테를 비롯한 토트넘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손흥민, 그리고 케인이 왜 완벽히 다른 득점 기계인지 말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우리가 선수 개인의 바이오 타입과 배경을 모두 존중하는 걸 바탕으로 개인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팀 운동은 점점 더 의미를 잃을 것"이라며 "빠른 선수는 한 방식, 느린 선수는 다른 방식으로 훈련받아야 한다. 모두에게 같은 방식을 제공하는 건 우리를 올바른 트랙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완전히 다른 기계다. 손흥민은 정말 큰 대퇴사두를 가졌다. 대퇴사두를 다시 발달시키는 건 무의미하다. 운동선수의 관점에서 손흥민의 최고의 퀄리티는 스피드다. 그것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고 증가시킬 수 있다면 해야 한다. 그의 경우에 중요한 것은 스트렝스보다 균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만났다. 손흥민은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며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잠깐의 부상 시기를 지나 그는 2021/22시즌 후반기에 득점을 몰아쳤고 결과적으로 리그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때 벤트로네 코치의 악명 높은 체력 훈련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을 곤욕스럽게 했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코치를 신뢰했고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손흥민은 예외로 전술적인 이유로 리그 시작과 함께 득점이 터지지 않자 고전했다. 외부의 비판으로 인해 흔들리던 그때 손흥민에게 버팀목이 된 것은 벤트로네 코치였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후 벤트로네 코치를 껴안은 것에 대해 "난 벤트로네와 정말 좋은 관계에 있다. 그의 영어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는 핸드폰을 들고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다가온다. 축구 적인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그는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준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트로네 코치는 정말 친절하고 내가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항상 날 껴안아 준다. 오늘도 훈련을 떠나기 전에 호텔에서 우린 몇 분간 좋은 대화를 나눴고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사진=손흥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