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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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베츠와 나란히 드림팀 승선, '前 KBO리거' 켈리의 역수출 신화

기사입력 2022.10.07 10:0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역수입 신화’를 쓴 전 KBO리거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오전 WBC 미국 대표팀의 추가 승선 멤버를 소개하면서 메릴 켈리의 발탁 소식을 함께 전했다. 메릴 켈리는 지금까지 발표된 미국 대표팀 선수들 중 첫 선발투수다. 

매체는 켈리에 대해 “발표된 첫 선발투수인 켈리는 이미 국제 경험이 있다. 지난 WBC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에 뽑히진 않았지만,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을 보내고 다이아몬드벡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라면서 “이 경험은 토너먼트 후반 미국이 한국과 맞붙게 됐을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며 그의 한국전 활약을 기대했다. 



켈리는 ‘KBO 역수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호투하며 2018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깜짝 데뷔, 선발 32경기에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인 2020년엔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켈리는 2021년엔 27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2022년 올 시즌엔 33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빅리그 4시즌 동안 켈리가 기록한 성적은 97경기 36승 35패 평균자책점 3.96.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 무대 경험까지 있는 켈리를 미국 대표팀이 가만히 둘 리가 없었다. 결국 켈리는 WBC 미국 대표팀에 발탁되는 감격을 맛봤다. KBO리그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및 국가대표 승선까지, ‘역수입’의 좋은 사례로 손꼽힐 만하다. 



한편,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드림팀'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주장 마이크 트라웃(LAA)과 무키 베츠(LAD)를 비롯, 윌 스미스(LAD),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STL) 등 굵직한 빅리거들이 승선을 확정지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빅리그 경험조차 없었던 켈리가 당당히 이들 속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캐나다, 예선 통과팀과 1라운드 C조에 속해있다. B조의 한국과는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AFP/연합뉴스, WBC 인스타그램 캡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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