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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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태클' 데 용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

기사입력 2011.04.22 16:14 / 기사수정 2011.04.22 16:1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살인 태클러'로 악명 높은 네덜란드 대표 니헬 데 용(맨체스터시티)이 "사람들이 날 범죄자 취급한다"며 볼 맨 소리를 했다.

데 용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일간지 '데 폴크스크란트'를 통해 월드컵 결승전 사비 알론소, 프리미어리그 하템 벤 아르파에 가한 살인적인 태클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 용은 "사람들은 날 무슨 전쟁 범죄자 바라보듯 한다. 내게 상처주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마치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라고 자신의 현 상황을 한탄했다.

이어 숱한 비난을 들어야 했던 일련의 거친 태클들이 결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하소연했다. 

우선 남아공월드컵 결승 스페인전에서 사비 알론소에 가한 '가격성' 태클에 대해 "알론소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알론소의 접근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벌어진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데 용은 남아공 결승전 당시 알론소의 가슴을 발바닥으로 강하게 내리쳐 자칫 아찔한 순간을 연출할 뻔 했다. 다행히 당시 주심이던 하워드 웹은 데 용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지 못해 경고 1장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데 용은 "결과적으로는 심판이 퇴장을 선언했어도 전혀 할 말이 없는 위험천만한 행위였다"며 자신의 과오를 순순히 인정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발생한 벤 아르파에 대한 태클에 대해서도 데 용은 "비극적인 일이었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 지 몰라도 사실 난 어느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데 용은 알론소 사건이 벌어진 지 4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에서 거침없는 태클을 가해, 벤 아르파의 왼쪽 정강이와 종아리 뼈를 한꺼번에 부러뜨린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데 용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퇴출당하는 자체 징계를 받았고 이후 '살인 태클러'라는 맹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C) 데 폴크스크란트]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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