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4 00:24 / 기사수정 2007.11.24 00:24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제철가(家) 형제'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하나은행 2007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포항과 전남은 오는 25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있을 결승 1차전을 시작으로 홈&어웨이로 일전을 치른다.
이번 두 팀의 승부는 포항의 '2관왕 달성'이냐, 전남의 '대회 2연패'냐를 두고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92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포항은 지난 플레이오프 때 보인 단판 승부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이번에도 높은 집중력을 앞세워 전남의 발목을 잡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K리그에 이어 이번 FA컵까지 휩쓴다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더블'을 기록하게 된다.
포항은 조네스와 최효진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슈퍼서브' 이광재의 한 방, 그리고 '메이드인 포항' 박원재와 심광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올 시즌 전남과 두 번 싸웠는데 매 경기 어려웠고 흥미로운 승부를 펼쳤다"며 "플레이오프 때와 비교해 특별한 전술은 없다. 2관왕의 찬스를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전남은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떨어진 실전 감각이 걱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던 수원, 성남의 예에서 보듯 무뎌진 경기 감각은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남은 통산 3번째이자 대회 2연패를 이루기 위해 오래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 전남은 리그 경기가 끝난 후 지난 1일부터 훈련을 재개, 대학팀을 상대로 4차례의 연습경기를 벌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왔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전남은 김성재와 김태수가 허리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국가대표 강민수와 김치우가 최후방에 나서 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산드로와 송정현의 득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남궁도와 강용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게 가장 걱정되지만 결승전인 만큼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준비를 많이 해 집중력을 높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 전적 1승 1패, 역대 전적 18승16무17패(전남 기준). 그동안 팽팽한 승부를 펼친 포항과 전남의 '철의 전쟁'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컵에서는 포항이 2승1패로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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