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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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조부상 아픔 딛고 수원전 출격

기사입력 2011.04.22 14:24 / 기사수정 2011.04.22 14:24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조부상의 아픔을 딛고 리그에서도 날아오를 것인가.

컵대회 인천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던 경남FC의 윤빛가람(21)이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을 맞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한다.

지난 4월 20일, 윤빛가람은 조부 윤남윤 씨가 별세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날은 마침 인천과의 컵대회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에게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경기에 출전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윤빛가람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 양면을 조율하는 활발한 모습으로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최진한 감독도 "인천전 때 후반전에 쉬게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아 풀타임을 뛰게 했다"며 윤빛가람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윤빛가람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수원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옛 동료였던 이용래(25)와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 하다. 경남에서 윤빛가람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이제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윤빛가람의 경남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용래는 "윤빛가람을 적극적으로 막겠다. 다리라도 걷어차겠다"며 벌써부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 경남은 3승 3패(승점9)로 9위에 올라있다. 혼돈 속에 빠진 K리그이기에 1승만 거두더라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2위 수원이다.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윤빛가람과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22일로 조부의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는 윤빛가람이 슬픔을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화할 수 있을까, 수원 삼성과 경남FC의 K리그 7라운드 경기는 24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윤빛가람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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