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경기 전 자신만만했던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안토니오 콘테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체면을 구겼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프스타디온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인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스포르팅과의 D조 2차전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3년 만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반환점을 돈 현재 토트넘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4점으로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득실차에 밀려 조 3위이지만 토트넘과 승점이 동률인 프랑크푸르트(승점 4점)와 승점 차가 불과 1점밖에 나지 않는 4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3점)가 토트넘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조별리그 추첨이 완료됐을 당시 토트넘의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자 경기 직전 콘테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지난 4일 프랑크푸르트 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감독은 최근 전술에 관한 비판이 거세지자 "나는 많은 공간을 내주고 6~8골을 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우승을 차지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축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중도 부임한 콘테 감독은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던 토트넘을 리그 4위로 끌어올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으면서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2022/23시즌 개막 후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을 미드필더에 가깝게 기용하는 등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축구를 가르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프랑프쿠르트 전에서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독일 원정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토트넘은 이제 영국으로 돌아와 오는 9일에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콘테 감독이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