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싱포골드' 합창단 '리하모니'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2일 방송된 SBS '싱포골드'에서는 1라운드 지역 배틀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리하모니'의 단장은 "참가를 위해 만든 팀이고 과거에 음악을 같이 했던 학교 누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한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연습 풍경에 대한 질문에 참가자 권새롬은 "제 딸은 이미 4개월이 된 아이라서 차마 데려오진 못하고 남편이 집에서 봐주고 있고. 보통은 돌 지난 아이들, 다섯 살 아이와 태익 오빠의 세 살 딸이 온다. 만약 이곳에 왔으면 막 헤집고 다녔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임신 중이라는 참가자 도우리는 "지금 6개월 차에 들어갔다. 첫째가 5살인데 5년 동안 돌본 거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음악적으로 하던 일들을 내려놨다. 아이만 키우다 보니까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굴레에 빠졌다. 그때 합창단 제의가 들어왔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워킹맘 참가자 최아름은 "육아, 일하면서 같이 할 수 있겠냐고 했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이라며 "되게 망설였다. 일도 하고 있고 남편도 일하고 아기도 있으니까. 하고 싶었는데 남편한테 물어봤을 때 '할 수 있지 왜 못하냐'라고 지지를 많이 해주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아기들이 연습실에 왔던 적이 있는데 아기가 그렇게 늦게 자본적이 처음이다. 집에 가니까 밤 12시더라. 집 가는 차 안에서 시작된 거다. 그렇게 우는 걸 처음 봤다. 세상 떠나가라 우는데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더라. 할 수 있는 말이 '엄마가 미안해. 괜히 욕심 부려서 미안해'라고 계속 얘기하면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아름은 "저녁에 남편한테 이렇게 하면서까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이 '쟤가 저렇게 울면서 견디고 지지해 주는 거다'라는 말을 듣고 해야겠더라. 잘 한 것 같다. 너무 즐거웠고 '그래 맞아 이거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노래를 예전에 하던 사람으로서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듣던 한가인은 눈물을 흘렸다.
이후 리하모니는 아이유의 'Love poem' 무대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압도적인 무대였다. 무대에서 경연을 하는 게 아니라 한 맺힌 걸 다 토해내는 듯했다"라며 극찬했다.
김형석은 "저는 편곡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엔딩에 나오는 대위적인 선율 같은 것들이 너무 세련되고 좋았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며 칭찬했다.
리아킴은 "안무 설명을 읽었는데"라며 '한 줄로 서있는 안무 대형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뜻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때로는 벽이 되거나 부딪히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은 영원히 응원하는 사람이다. 같이 가보자'라고 적힌 설명을 읽었다.
리아킴은 "전문 안무가는 아닐지 모르지만 진자 천재다. 특히 한 분이 피라미드 탑으로 나오시면서 노래 하모니로 부르시는데 거기서부터 소름이 돋았다. 저런 기획은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리하모니는 트리플 골드로 다음 라운드 진출하게 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