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형래 부문장이 사람 6명에 삼겹살 5인분을 주문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형래 부문장이 괌 비행에서 회식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형래 부문장은 비행을 마치고 괌 호텔에 도착한 뒤 승무원들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이 승무원들을 데리고 향한 곳은 한식집이었다. 승무원들은 괌에서도 한식을 먹게 되자 떨떠름한 얼굴들을 보였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줬다. 김형래 부문장은 메뉴를 골라보라고 하더니 "여기 시그니처는 삼겹살이다. 오리지널 미국산 삼겹살이다"라고 어김없이 답정남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형래 부문장은 "양이 많으니 5인분을 시키고 후식을 먹자"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여자 승무원들은 김형래 부문장이 주문을 하는 사이 "혼자도 5인분 먹을 수 있다", "간에 기별도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숙은 처음에는 물어보고 나중에는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는 김형래 부문장을 향해 "물어보기는 왜 물어보는 거냐"고 물었다. 김형래 부문장은 "제가 보니까 차라리 물어보지 말 걸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갑갑한 부분을 인정했다.
김진영 승무원은 삼겹살이 나오자 먼저 비계로 불판에 기름칠을 했다. 반면 김형래 부문장은 삼겹살을 먼저 올렸다. 김형래 부문장은 "일 잘하는 사람이 고기도 잘 굽는다"면서 묘한 경쟁심을 발동시켰다.
요리사 출신이라는 김진영 승무원은 고기 굽기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삼겹살을 여러 번 뒤집었다. 이에 김형래 부문장은 삼겹살은 한 번만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다른 승무원에게 "먹고 비교해 봐라. 내 거부터 먹어라"라고 하며 "정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 달라. 사심이나 압력 없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승무원은 동료 김진영 승무원의 삼겹살을 선택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요리 잘하면 케이터링 쪽으로 가야지"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허겁지겁 먹으면서 삼겹살을 추가하고 싶어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시간 늦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우리 관리도 해야 되잖아. 운동할 거잖아. 덜 먹고 운동을 덜 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는 갑갑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현무는 카드를 주고 빠졌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한 차로 왔다는 얘기를 했다. 전현무는 택시가 있지 않으냐면서 답답해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그제야 스스로 갑 버튼 누르며 "제가 보기에도 안 좋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래 부문장은 식사를 하며 이번 괌 비행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김형래 부문장은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와중에 "시간 관리가 안 됐다", "터뷸런스 났을 때 나중에 승객이 한 명 나와 있었다", "남 승무원들 걸을 때 승객들을 치는 것 같다. 45도로 비틀어서 걸으면 승객이랑 부딪히는 경우가 드물다" 등 잔소리를 퍼부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