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신인 때만큼 몸이 가볍네요... 지금 이 감 그대로 시즌 초로 돌아간다면..."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최근 좋은 페이스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박민우는 2일 LG전 7회, 박건우의 안타에 2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팀의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사실 박건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짧게 떨어지는 공이었기에 2루주자가 홈까지 내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박민우는 이를 악물고 홈까지 뛰었고, 포수에 막힌 홈 플레이트 좁은 귀퉁이에 발을 들이밀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민우의 전력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엔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득점권까지 진루했고, 이후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 땐 빠르게 태그업을 시도해 3루까지 진출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박민우는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 때 천천히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까지 성공, 쐐기 득점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박민우는 7회 전력질주 상황에 대해 “타구가 짧았지만 승부를 봐야 할 타이밍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최근 전력질주와 많아진 도루 시도 및 성공에 대해선 “이상하게 신인 때만큼 몸이 가벼워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민우는 올 시즌 21개의 도루에 성공, 2016년 20개 이후 6년 만에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자랑 중이다.
최근의 타격감도 좋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3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달리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중. 9월 타율 0.194로 2군까지 내려갔다 왔으나, 돌아온 뒤 제 모습을 찾았다. 아울러 3경기 연속 멀티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리드오프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시즌 막판에 타격감을 회복한 것이 아쉬울 따름. 박민우는 “막판에 감이 올라와서 아쉽다. 이 좋은 감 그대로 시즌 초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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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