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강인이 바르셀로나 전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마요르카는 1일(한국시간) 팔마 데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전반 20분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다.
이날 이강인은 기회 창출 3회와 슈팅 2회 그리고 드리블 돌파 성공 3회를 기록하면서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포함해 이날 이강인보다 더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킨 선수는 전무하다.
이강인은 결국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을 고려해 축구 통계매체 'FotMob'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리그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이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를 고전시키면서 활약을 이어나가자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재조명됐다.
2022/23시즌이 시작되고 이강인이 좋은 경기력을 여러 차례 보이자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 전 이후로 실로 오래간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많은 국내 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공식 A매치 경기에서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의 연전에서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을 불러놓고 경기에 1분도 뛰지 못하게 한 벤투 감독의 선택은 많은 팬들의 의구심을 키우면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7일 카메룬 전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팀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분석했는데, 다른 옵션을 선택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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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