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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전의 박주영이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07.11.21 20:40 / 기사수정 2007.11.21 20:40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박주영, 우즈베키스탄과의 후반전만 같아라'

박성화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으며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한 박주영. 그의 풀타임 출전 중 전반 45분은 기대에 못 미치며 우려를 낳았다.

지난달 시리아전에 복귀한 박주영은 부상으로 인해 약 8개월간 대표팀을 떠나있었고, 그 시간적 공백을 능력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후반 들어서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또,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위협했다.

이에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우즈벡전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등의 괜찮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바레인전에서의 활약을 예상했다.

이어 이 위원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들은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에서 위축된다. 바레인전에서의 박주영에게 수비를 등지고 돌아나가는 돌파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며 박주영이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주영의 최대 장기는 수비수를 등지고 절묘하게 수비 뒷공간을 선점하는 움직임. 그러나 그는 '하필' 그 과정에서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박주영은 발목 보호 깔창이 넣어진 축구화를 신고 바레인전에 나서게 된다.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은, "왼발목 보호를 위해 축구화 안쪽에 보호 깔창을 넣었다"며 발목에 가는 무리를 덜기 위한 '특별조치'를 공개했다.

선수가 경기를 뛰는 데 있어서 육체적인 컨디션만큼 중요한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이다. 발목 보호 깔창을 준비한 것도 그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게 하는 일종의 '장치'라고 해석된다. 또 우즈벡전 후반전에 보인 '부활의 조짐'에 더 힘을 실어주리라 기대되고 있다.

박주영은 박성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모처럼 부상에서 완쾌한 박주영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도 세레모니'가 모처럼 터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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