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해리 케인의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목격됐다.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포체티노와 케인의 재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체티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아 잉글랜드와 독일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 그룹3 6차전 경기를 관전했다. 포체티노는 최근 A매치 6경기 무승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의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체티노가 잉글랜드의 현재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끌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로 아직 1년 반 가까이 남아있지만 최근 부진으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월드컵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에는 감독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체티노는 사우스게이트의 뒤를 이을 후보 중 한 명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포체티노를 비롯해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중 포체티노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맥더못 FA 기술이사가 포체티노와 긴밀하게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자연스레 포체티노와 토트넘 선수들의 재회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케인, 카일 워커,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등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케인은 포체티노의 지도 하에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만약 포체티노가 잉글랜드 감독직을 맡는다면 3년 만에 케인과 재회하게 된다. 누구보다 케인 사용법을 잘 알았던 포체티노였기에 최근 부진하고 있는 잉글랜드의 경기력에도 변화가 생길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포체티노가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떠났다는 점, 이후 맡았던 파리 생제르망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경질됐다는 점에서 과연 가장 적합한 감독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르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