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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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더 빛난 무리뉴 감독의 전략

기사입력 2011.04.21 09:05 / 기사수정 2011.04.21 09:12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무리뉴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독이 든 성배라 일컬어지는 레알의 감독직을 맡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레알에게 18년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트로피를 선물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로서 유럽 4개국 컵대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빛을 본 알론소, 케디라, 페페의 중원 조합
 
바르셀로나를 잡기위해 특별히 편성된 알론소와 페페, 케디라의 중원조합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중원 싸움이라면 뒤지지 않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미 지난 17일 엘 클라시코 4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통해 페페의 미드필더 기용으로 바르셀로나를 무너트리는 방법을 살짝 보여준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페페를 기용하여 바르셀로나의 중심인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괴롭혔다. 또한, 페페는 전반전 골대에 맞는 아쉬운 헤딩슛까지 터뜨리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미드필더로서 충분히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약점을 보완한 마르셀루와 디 마리아의 왼쪽
 
레알의 왼쪽이 구멍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레프트백 마르셀루와 레프트윙 디 마리아는 찰떡 호흡을 보여줌과 함께 몸을 날리는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당연하게도, 마르셀루와 디 마리아는 공격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디 마리아는 연장 전반 12분 호날두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두 선수 모두 수비 못하는 선수라는 과거의 인식에서 무리뉴 감독의 지도아래 공수만능의 선수로 성장했다. 마르셀루와 디 마리아는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바르셀로나 앞에만 서면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넘은 것엔 무리뉴 감독의 뛰어난 전략이 빛났다. 수비 못하고,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던 레알은 무리뉴 감독의 철저한 지도 아래 단단한 수비와 끈끈한 집중력으로 뭉친 새로운 팀으로 태어났다. 레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안한 분위기 반전으로 인해 4연전을 모두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던 바르셀로나의 앞엔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에서 모든 컵대회를 우승한 감독이 되었다.

[사진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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