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1 04:41 / 기사수정 2011.04.21 22:50
김연아는 오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다. 여자 싱글에 함께 출전하는 국가대표 곽민정(17, 수리고)과 '남자 피겨의 간판' 김민석(18, 고려대)과 동행할 예정이다.
당초, 김연아는 모스크바가 아닌, 일본 도쿄에서 복귀전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대회 장소가 러시아로 변경됐다.
러시아는 김연아에게 '약속의 땅'이다. 2006-2007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달성한 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또한, '미스 사이공'의 서사적 표현을 가장 완벽하게 연기한 곳도 모스크바였다. 김연아는 2007-2008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Russia'에서 당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세계신기록인 133.70점을 획득했다.
지난달 20일, 자신의 훈련지인 미국 LA에서 입국한 김연아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가졌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이미 지난 1월 모두 마친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하루 3시간동안 훈련을 가졌다.
지상훈련과 스트레칭을 가진 뒤, 빙판에서 훈련을 가졌다. 또한, 아이스링크에 나온 뒤 마무리 훈련과 마사지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개할 새로운 프로그램인 '지젤'과 '오마쥬 투 코리아'를 미국에서 완성하고 돌아온 김연아는 컨디션 막판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모스크바로 결정된 뒤, 김연아는 모든 활동을 자재하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꾸준하게 지상훈련과 프로그램 연습, 그리고 마사지를 받고 있으며 휴식도 적절하게 취하면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국가대표 후배들과 훈련을 가졌다.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철저히 봉인돼있으며 모스크바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연아는 3월에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달 20일 입국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때만큼, 컨디션이 올라올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그 때처럼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많은 분들에게 빨리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김연아는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훈련에 집중했다. 큰 부상이 없었던 2008-2009 시즌부터 김연아는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왔다. 본인이 가진 최고의 연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몸 상태였다.
김연아는 2번의 연습 공개를 통해 물이 오른 스케이팅과 안무를 펼쳤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이번 대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 세계에서도 13개월 만에 경쟁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김연아의 지도자인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는 새로운 예술적 경지에 도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예술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훈련 공개 때, 한층 뛰어난 안무를 보여줬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당일 때, 어떤 연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피터 오피가드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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