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배우라는 직업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NA 수목드라마 '굿잡'은 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이다. 정일우는 재벌 2세 은강그룹 회장이자, 어머니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 은선우 역을 연기했다.
최근 정일우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로맨스를 하고 싶어서 기다리던 중 '굿잡'이라는 작품을 만났다"며 "너무도 참신한 소재였고 제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원 없이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유난히 액션이 많았던 '굿잡'이었다. 정일우는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기사는 나오지 않았는데 촬영 중에 발목 인대 두 군데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3주가량 촬영을 못했다. 지금은 많이 회복했고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했다"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간 활동하면서 유독 부상 소식이 많았던 정일우는 "예전에 영화 촬영 중에 망막 파열이 돼서 실명할 뻔했고 또 뇌동맥류를 발견해 놀란 적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살아가는데 별 지장은 없다. 대신 그만큼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컨디션이나 건강관리도 더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연기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애정과 욕심도 드러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연기가 너무 좋다. 16년 넘게 하고 있는데 지금도 누가 물어보면 유일하게 싫증 안 나면서 아직도 모르겠고 어려운 일이 연기다. 그래서 배우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사극, 현대물, 장르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정일우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임한다.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스스로 만족도를 채우지 못하면 작품이 잘 되더라도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매 작품 굉장히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목소리가 사극 톤과도 잘 맞는 것 같아 사극에 대한 애정도 크다. 예전에 어떤 선배님께서 남자배우가 사극을 할 수 있는 건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 역시도 사극을 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 강점이라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한 정일우는 "저는 변태처럼(?)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넣어 힘들어지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처음 '하이킥'으로 일을 시작할 때 1년 반 동안 매일 밤새면서 촬영했다. 교통사고가 나서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오히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어 잡생각이 안 나서 좋았다. 그런 점에서 특히 사극은 도시를 벗어나 온전히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서는 "오래됐는데 지금도 사랑해 주시
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배우에게 대표작이 있다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 작품 때문에 지금껏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금도 '하이킥'을 종종 들여다보냐는 물음에는 "(촬영 후) 모니터링은 다 하는데 어떤 작품이든 그 이후에 따로 찾아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 '하이킥'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에피소드 찍은 기억이 안 난 적이 많았다. 이번에 시간을 내서 내 작품 몰아보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내게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다시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9아토엔터테인먼트 제이원인터네셔널컴퍼니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