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두번 연속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권유리에 애정을 드러냈다.
ENA 수목드라마 '굿잡'은 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이다. 정일우는 재벌 2세 은강그룹 회장이자, 어머니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 은선우 역을 연기했다.
종영 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정일우는 "드라마 시작 전, 한 번만 3%를 넘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시청률에 동시간대 1위도 해봤다. 사실 요즘은 시청률에 집착하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부담감은 덜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뤄 만족했다"며 기분 좋게 '굿잡'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전작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2021)에 이어 '굿잡'까지 두 작품 연속 권유리와 호흡을 맞췄다. 긴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남녀주인공이 연이어 한 작품에서 만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정일우는 "차기작을 했던 배우와 또 하는 것이 서로에게 플러스일까 걱정을 해보긴 했다. 그런데 '보쌈'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고 당시 둘의 케미가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대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기억이 난다. 저 역시 유리와 호흡을 맞추면 훨씬 더 재밌고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두 작품의 결이 굉장히 다르다. '보쌈'에서 제가 망나니 같은 캐릭터라면 유리 씨는 옹주였다. 그런데 '굿잡'에서 저는 재벌로 나왔고 유리 씨는 초시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보여드릴 수 있는 로맨스가 다른 느낌이었다. 또 감독님이 유리 씨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유리 씨라서 작품에 대해 허물없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음문석, 송상은 배우도 모두 열정이 가득했다. 넷이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 대본 회의를 했고, 그런 시간들을 가지면서 조금 더 캐릭터들을 입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동료 배우로서 바라본 권유리의 장점도 언급했다. 정일우는 "유리 씨는 굉장히 다채로운 모습을 갖고 있다. 제가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하는 부분을 너무 잘 소화하고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보여줘 놀라게 한다. 또 저는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유리 씨를 보면 항상 밝더라.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얻었다. 밤샘 촬영도 많았는데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에서도 배울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굿잡'에는 '보쌈'에 없던 키스신도 있었다. 정일우는 "전작 시청자분들이 키스신이 없는걸 아쉬워하셨다고 들었다. 어떻게 그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 장면을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저도 유리 씨도 조심스럽게 키스신을 만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사진 = 9아토엔터테인먼트, 제이원인터네셔널컴퍼니, ENA,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