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상보에 대해 경찰이 그의 소변 검사에서 향정 관련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상보 씨에 대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발 부문의 검사 결과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아직까지 무엇을 복용했는지, (이 씨의 주장대로) 처방전에 따른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모발 검사 결과까지 나오면 처방전 내역 등을 전반적으로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보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던 지난 10일 경찰이 그의 자택에서 실시한 간이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실시했던 마약 검사에서는 아편의 주성분이기도 한 모르핀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불안 증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과 우울증 치료제인 삼환계 항우울제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상보가 지난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 등을 앓았던 게 전해졌다. 이상보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족을 하나 둘 떠나보내면서 너무 힘들어 신경 안정제에 의존했다"며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한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 잔했던 게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981년생으로 만 41세가 되는 이상보는 2006년 데뷔했으며, 지난해 방송된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오하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K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