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 2개월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입은 우루과이 수비수가 수술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우루과이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 장크트 푈텐에 위치한 NV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경기 시작 40초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곧바로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정밀 검사를 받았고, 수술 또는 재활 치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수술을 선택할 경우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지만 회복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려 월드컵 출전은 거의 불가능 했다. 반면, 재활 치료를 선택할 경우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향후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스페인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들은 "아라우호는 월드컵 출전을 열망한다. 현재로서는 수술은 그의 선택지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아라우호는 미래를 위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는 대신 수술을 결정했다.
국가대표보다 소속팀을 위해 수술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 이를 의식한 듯 아라우호는 27일 개인 SNS를 통해 수술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많은 추측을 피하기 위해 수술을 결정한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고 글을 올린 아라우호는 "난 내 조국과 대표팀을 사랑한다. 여러 외과 전문의들과 상담한 후 수술을 결정했다. 둘(대표팀과 소속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건강하게, 100%의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믿음을 가지고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1999년생 센터백인 아라우호는 2020년 우루과이 대표팀에 데뷔해 남미예선 9경기에 출전해 우루과이의 월드컵 진출을 도왔다.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직접 맞대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하면서 맞대결은 무산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아라우호 SNS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