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성룡 기자] '홈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끈 전북 현대의 '라이언 킹' 이동국이 조 1위에 오른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조 1위를 위해서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원정에서 졌기 때문에 홈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며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전반전에 힘든 경기를 펼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단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전반전에 나온 좋은 기회들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에게 "몸싸움을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힌 이동국은 "그 몸싸움에서 이겨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했다. 공격수 2명이 교체 투입돼서 잘해줬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 감독이 "이동국의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평가한 부분에 관해서는 "우리가 선두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K리그에서 승점이 많이 필요하다"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절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생겨서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선두권에 올라가기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맞대결을 펼친 세레소 오사카의 김보경에 관한 질문은 "그 전부터 봐왔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일본에 맞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후배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선취 득점을 하면 항상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한 "더블 스쿼드이기 때문에 상·하위팀 간의 격차가 적은 K리그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