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해 황선홍호가 첫 출항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6일 저녁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소집훈련에 들어간 황선홍호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만만하지 않은 상대와의 맞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려 한다.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는 27명의 선수를 소집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실험에 나선다. K리그1에서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오현규(수원삼성), 그리고 지난 7월 E-1 챔피언십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이 대표적인 K리거로 부름을 받았다. 오현규는 본선엔 뽑히지 못했지만, 다시 황선홍호에 승선했다.
여기에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한 2003년생 이현주를 비롯해 홍윤상(뉘른베르크),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독일파와 유일한 J리거 박건우(사간도스) 등 해외파 선수들도 다수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김건희(장안대)와 조성권(울산대) 등 대학 선수, 조성빈(당진시민)처럼 K3리그 소속 선수도 합류했다.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이 코로나19 이슈로, 황재환(울산현대)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소집에서 제외됐지만 최기윤(울산현대), 권혁규(부산아이파크), 정한민(FC서울)이 새로 발탁돼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올림픽부터 지난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호가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사상 최초 두 자릿수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황선홍호에게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 6월 AFC U23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운 성과, 그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등으로 인해 연령대에 있는 선수들을 파악할 기회가 적었다. 황 감독은 이번 소집에 다양한 풀의 선수들을 골고루 모아 호흡을 맞추고 조합을 확인할 계획이다.
황선홍호의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올림픽 준비를 2년 전부터 시작했다.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해당 연령대 강호이기도 하다.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우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한국처럼 우리도 내년에 있을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어 같은 상황"이라며 올림픽 본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23일 비공식 경기에서 양 팀은 1-1로 비겼다. 우즈벡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이 터지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 장점인 빠른 공수 전환을 확인했고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라고 느꼈고 단점이 없을 정도로 좋은 팀이다. 우리는 시작하는 팀이기 때문에 컴팩트함을 확인하려고 했다. 내일 경기를 통해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조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예선에 앞서 1년여가 남았다.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팀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같이 가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전의 의미를 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