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페스티벌 섭외 1순위 잔나비의 메인보컬 최정훈이 어느 때보다 즐거운 승부를 보여줬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로 동시간대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최정훈을 탈락시킨 3라운드 참가자들을 소개하는 장면은 최고 5.8%를 기록하며 새로운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정훈이 원조 가수로 자리해 반전과 감동을 오가는 유일무이한 대결을 그렸다. 비록 3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며 후회 없는 시간을 완성했다.
먼저 최정훈은 ‘히든싱어7’ 섭외 소식을 접했을 때를 회상,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하며 뜻깊은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탈락하면 떨어진 심정을 담은 곡을 써서 SNS 라이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시작부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잔나비만의 서정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She’가 대결의 포문을 연 가운데 최정훈은 음원과 라이브의 목소리가 많이 다르다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그렇게 시작된 1라운드 속에서는 대학교 축제 버전, 방송 라이브 버전, 록 페스티벌 버전 등의 6인 6색 최정훈이 출몰, 잔나비 멤버 김도형마저 진짜 최정훈 찾기에 애를 먹는 초고난도 대결이 펼쳐졌다.
2라운드에서는 잔나비의 메가 히트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미션곡으로 제시돼 최정훈이 모창 능력자들을 향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쏟아지는 모창 능력자들의 싱크로율 폭격에 또다시 난관이 예고된 상황. 진짜 최정훈으로 표가 몰렸던 1번과 2번이 아닌 5번에서 최정훈이 등장해 일동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 가운데 무대가 끝나자마자 서로를 부둥켜안는 최정훈과 모창 능력자들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안겼다. 최정훈은 이런 경험을 태어나서 언제 해보겠냐며 모창 능력자들과의 대결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임을 알게 했다.
최정훈은 3라운드에서 관객들의 호응까지 유도하며 승부를 잊게 만드는 흥겨움을 선물했다. 하지만 공연장을 방불케 했던 즐거운 무대의 끝에는 소름 돋는 반전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정훈조차 어렵다고 밝혔던 3라운드 미션곡의 창법을 완벽 소화한 모창 능력자들의 활약에 원조 가수 최정훈이 탈락하고 만 것. 심지어 모창 능력자와 똑같은 표수를 가져가 두 명이 동시에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배가시켰다.
원조 가수는 탈락했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룰 아래 잔나비의 대표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으로 4라운드가 진행돼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MC 전현무는 최정훈 편이 역대급 회차가 될 것을 예견하는가 하면 최정훈은 자신보다 잘 부르는 것 같다는 말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K.O.를 외쳤다.
원조 가수의 진땀을 빼게 만든 접전 결과 ‘섭외하러 온 잔나비’ 최진원이 우승을 차지, 2000만 원이라는 우승 상금에 ‘잔학금(잔나비가 주는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감동을 더했다. 이에 최정훈은 “오늘 순간순간이 감동적이었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아름다운 승부의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최정훈의 찐팬 모창 능력자들의 사연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최정훈은 미래에 최정훈 같은 멋있는 프론트맨이 되고 싶다고 고백한 ‘록스타 잔나비’ 유도윤을 향해 “나중에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든든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회가 거듭할수록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은 물론 원조 가수를 향한 마음도 업그레이드되어가고 있는 JTBC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