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종합운동장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코스타리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의 9월 A매치 첫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8분 황희찬에게 실점했지만, 41분 제위손 베네테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베네테가 멀티골을 넣어 앞서갔고 후반 40분 손흥민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줬다. 코스타리카는 프리킥을 내줄 당시 에스테반 알바라도 골키퍼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루이스 페르난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꽤 중요한 경기였다. 월드컵을 앞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점유율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적으로 괜찮았다. 초반에 고전했으나 결과적으로 2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평가전이었다. 오늘 경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해 골도 넣고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번 경기는 굉장히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에 고전한 것과 달리 후반에 한국을 제대로 공략했다. 약점을 발견했는지 묻자 페르난도 감독은 “상대 약점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는 이기려고 매 순간 노력할 뿐이고, 오늘은 초반 20분을 최대한 잘 수비하고 남은 시간 흐름을 가져오려고 했다. 주효했다.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베테랑 공격수 호엘 캠벨의 움직임이 좋았다. 2골을 넣었다는 게 중요하다. 만족스러운 경기다. 전술적으로는 최대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페르난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며 빠른 공격 전환을 노리고 득점까지 만들었다. 이 점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영향이 있는 선택인지에 대해선 “젊은 선수를 많이 시험해본 것은 긍정적이다. 월드컵은 26명의 엔트리가 모두 합류하는 것이다.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의 컨디션도 점검해야 한다. 오늘 출전한 알바로 자모라, 안토니오 에르난데스가 첫 경기를 뛰면서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성숙한 팀, 지능적인 팀을 만들고자 한다. 젊은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월드컵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