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규형이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 장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주인공 이규형이 법정 드라마를 자신만의 색으로 가득 채워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첫 화 방송에서는 좌시백의 화려한 스펙이 공개됐다. 사법고시 차석 합격, 연수원 수석 졸업 후 내로라하는 로펌들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무료 변호를 하다 국선전담 변호인이 된 인물이었던 것.
사법연수원의 에이스로 불리던 좌시백이 왜 승소율 3%의 국선 변호사의 길을 택했는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피임약 부작용 사건으로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맞붙게 되며 두 사람의 첫 대면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별종이라 불리는 변호사 좌시백은 확실히 ‘다른’ 변호사였다. 승소와 수익보다 억울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일하는 ‘정도(正道)’를 아는 변호사이면서, 불의에는 눈이 뒤집히는 변호사. 점잖기 보다 유쾌했고 피해자 앞에서는 따뜻했다. 극 초반 좌시백은 이규형 표 휴머니즘 법정 드라마 캐릭터였다.
하지만, 2부 말미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좌시백이 살인범과 같은 시계를 차고 시체에 지어진 매듭과 같은 매듭의 키 홀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드러난 좌시백의 다크한 얼굴은 순식간에 장르를 미스터리로 전환하며 극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규형은 좌시백의 면면을 착붙(착 달라붙듯이 잘 어울린다는 신조어) 연기로 소화했다.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국선 변호사 좌시백에게 능청스러움과 귀여움을 더해 친근하고 따뜻하게 만들었고, 그 친근함에 반하는 막판 스릴러 뒤집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이처럼 하나의 캐릭터로 다(多) 장르 통합 ‘완전체 연기’를 펼친 이규형의 연기 장인 면모는 다음 화를 기다려지게 만들며 단숨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두 편 연속 재생을 불렀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디즈니+를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두 편씩 공개된다.
사진=디즈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