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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가수 길건이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이하 '신박한 정리2')에는 가수 길건이 출연, 2마리의 반려견과 거주하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길건은 40평에서 18평으로 이사했다고 전하며, 감당 안 되는 많은 짐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길건은 "지금 거의 포화상태다. 제가 짐 속에 살고 있는 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방에 들어선 이영자는 "주방 느낌은 생사를 오가는 응급실 같다. 깜짝 놀랐다. 무엇도 할 수가 없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주방 바로 옆방에 대해 길건은 "진정한 작업 공간이다"라며 "빨래만 저렇게 안 널어놓는다면 나름 제일 깨끗한 방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영자는 "검은 천으로 덮은 건 뭐냐"며 모니터를 덮어둔 이유를 물었다.
길건은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는데 제가 굉장히 힘들 때"라며 "집 때문에 힘들 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지 모르고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하라는 거 다 했다가 있던 게 다 날아갔다. 그래서 그 통장을 없앴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영자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그렇다고 이렇게 가려놓냐. 그럼 없어지는 거냐"라고 물었다.
길건은 "이것도 제 트라우마 중에 하나인데 제가 실수한 것들을 가린다. 괜히"라고 털어놨다.
이지영 소장은 길건을 보며 "방송을 다 떠나서 지금 계속 숨어있는다. 계속 들어가 있는다. 자기 몸도 여기에 들어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길건은 "나 눈물 날 것 같다. 제가 그랬냐. 저도 몰랐다. 저도 모르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에서 길건은 "제가 숨는다고 그랬지 않냐 몰랐다. 내가 숨는지를. '나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사람한테 많이 상처를 받아서 이런 감정을 외면하고 살았다. 진심으로 말 하는 사람들한테 항상 당해서"라며 "그렇게 다가오면 '아 뭐야 불편하게'라면서 (밀어내고) 살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영자는 "가리면 편안하냐"고 물었고, 길건은 "그런가 보다. 몰랐다"라고 답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