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무리한 경기 운영을 지양하겠다는 뜻을 또 한 번 분명히 밝혔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게임 차가 크게 좁혀졌지만 순리대로 가겠다는 기존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행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 앞서 "항상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나는 순위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며 "대행을 맡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 경기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면서 활기찬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고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키움을 11-1로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5위 KIA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9월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삼성의 기세는 무섭다. 11승 5패 팀 타율 0.310으로 매 경기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3.68로 제 몫을 해주는 중이다. 투타 밸런스가 맞으면서 지난해 한창 좋을 때 경기력이 살아났다.
박 대행은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이 활기차게 어우러져서 각자가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고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전체적으로 순조롭고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KIA와 나란히 정규시즌 1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분명 뒤집기 쉽지 않은 차이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 또한 아니다. KIA와 1경기, 6위 NC와 2경기 더 격돌하기 때문에 기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만 박 대행은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을 당기거나 변칙적인 운영을 할 뜻은 없다. 오는 22일 kt 위즈전의 경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던 우완 영건 황동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박 대행은 "잔여 경기에서도 계획대로 순리대로 스케줄에 맞춰 게임 운영할 할 생각이다"라며 "매 경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는 25일 KIA와 경기 역시 원래 로테이션(수아레즈)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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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