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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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 된 호랑이들, 8연패로 절벽 끝에 몰렸다

기사입력 2022.09.21 01: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찬스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하고 게임 후반 승부처에서 불펜이 무너지는 등 변명의 여지없는 참패였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11로 졌다. 연패를 끊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21일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LG의 실책을 틈 타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창진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놀린이 5회초 2사 후 LG 유강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놀린이 7회초 1사 1·2루의 위기를 넘기면서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보여줬지만 타자들은 힘을 내지 못했다. 7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고종욱, 박찬호가 힘 없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 만루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KIA 유격수 박찬호의 홈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게임은 1-2로 뒤집혔다.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1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장현식이 LG 4번타자 채은성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8회말 1사 만루의 천금 같은 추격 기회를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KIA 타선은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김선빈, 박동원이 범타에 그치면서 한 점의 격차를 끝끝내 좁히지 못했다. 외려 9회초 수비 때 불펜이 무너지면서 게임 흐름은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KIA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유신이 선두타자 오지환, 문보경을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LG는 이형종의 희생 번트 후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안타,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 박해민의 안타, 김현수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순식간에 KIA를 무너뜨렸다. KIA는 1-9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KIA는 2사 후 오지환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김민성에 2점 홈런까지 얻어 맞고 1-11 1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더그아웃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고 KIA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좌절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6위 NC에 1.5경기 차 앞선 5위는 유지했지만 오는 22~24일 창원에서 NC와 3연전을 앞두고 부담이 더 커졌다. NC가 두산에 덜미를 잡혀 게임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KIA로서는 일단 21일 LG전 연패를 끊고 창원으로 이동하는 게 당면 과제다. 선발투수로 예고된 파노니의 호투가 절실하다. 다만 파노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7월 14일 LG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주는 게 KIA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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