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부진을 끊어냈다.
토트넘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후반 2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점수를 4-2로 만드는 추가골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리그 7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은 기세를 타 후반 28분에 멀티골을 성사시켰고, 곧바로 세 번째 득점도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 팀의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레스터 전이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열렸기에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와 어머니 길은자 씨는 관중석에서 함께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유튜브 '풋볼이라 Football is Life'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이 마침내 부진에서 벗어났을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뻐한 건 다름 아닌 부모님이었다.
영상 속에서 손웅정 씨는 계속 일어서면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손흥민이 시즌 1호 골을 터트리자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환호했다. 평상시 손흥민을 엄격하게 대하기로 유명한 손웅정 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아들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 길은자 씨도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자 양팔을 들며 기쁨을 드러냈고, 뒤이어 그동안 아들이 겪었을 마음고생이 생각났는지 눈물을 훔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고, 지난 리그 6경기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자 손흥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벤치 멤버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리그 8라운드 레스터 전에서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되자 손흥민의 위기는 점점 고조되는 듯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부모님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득점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자신에게 향한 의문들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부모님에게 잊지 못한 경기를 선물했다.
사진=풋볼이라 Football is Life 유튜브 채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