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대항전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를 보기 위해 그리스로 간 한국인 유튜버가 강도 범죄를 당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한국시간) 스타디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G조 2차전을 0-3으로 패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올림피아코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를 비롯해 시메 브르살리코, 우세이누 바, 파페 압두 시세, 파나지오티스 레스토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얀 음빌라와 안드레아스 부찰라키스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조쉬 보울러, 펩 비엘, 지오르고스 마수라스, 최전방에 황의조가 출격했다.
프라이부르크는 4-4-2 전형으로 맞섯다. 마르크 플레켄 골키퍼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귄터, 필립 라인하르트, 마티아스 긴터, 킬리안 실디리아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빈첸조 그리포, 니콜라스 회플러, 막시밀리안 에겐슈타인, 도안 리츠, 최전방은 다니엘 코피 키예레,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득점을 노렸다.
경기에서 전반 5분 회플러, 25분과 후반 7분 그레고리쉬의 멀티 골이 폭발하며 프라이부르크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밖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유튜브 채널 '부오나세바'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그리스를 찾아 경기 전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김민재가 입단하면서 나폴리 경기를 주로 다루는 콘텐츠로 많은 화제를 모은 유튜버다.
이 유튜버는 현지에서 여러 그리스 축구 팬들을 인터뷰하며 경기장 상황을 전했다. 이후 한 도로를 지나가던 도중 이 유튜버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아랍인 몇 명에게 폭행당했다. 도와달라고 주변에 소리를 칠 겨를도 없이 그는 자신의 카메라를 빼앗겼고 아랍인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뒤 카메라를 껐다.
당시 라이브 방송을 보던 네티즌들도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하자 충격에 빠졌다. 강도 사건이 발생하자 그리스 치안에 큰 우려를 드러냈고 한 네티즌은 "한국 외교부와 주한 그리스 대사관에 이 영상을 보내봐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버는 시간이 지나 공지란에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부상을 입거나 다치진 않았습니다. 그들은 저의 폰을 가져갔고 지갑을 가져가진 못했습니다"라며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부끄럽고 죄송스럽네요. 가이드 경력 10년 아무것도 아니네요. 더 갈고 닦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부오나세바 유튜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