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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지원 0, 후반기 에이스의 외로운 사투 "내가 더 미안한 마음"

기사입력 2022.09.15 17:4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놀린에게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션 놀린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고작 6안타에 그치며 뼈아픈 빈공에 시달린 것. 놀린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 쾌투는 빛이 바랬다.

이날 놀린은 6⅓이닝 노히터 행진을 펼치며 경기 중반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하지만 8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무사 1루에서 놀린은 김웅빈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됐다. 결국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송성문에게 결승 2타점을 헌납했다.

15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 퍼포먼스에 "너무 잘 던졌고 이닝을 잘 소화해줬는데 번트 수비에 무너졌다"면서 "타자들이 요키시 공략을 못해서 아쉬웠다. 놀린에게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7회 노히터 기록이 깨진 여파가 있었을까. 김 감독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번트 수비를 하다가 맥이 빠진 건 아닌 것 같다. 연속 안타를 맞았으면 더 이해가 됐을 것이다. 번트 수비는 아쉬웠지만, 투구 내용은 전체적으로 너무 잘 던졌다. 타선이 그 전에 점수를 뽑지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최근 KIA 타선의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 있다. 지난 4경기에서 총 7점 생산에 머무르며 1승 3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타선에서 득점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기복이 있는데 집중력을 조금 더 가져야 한다. 중심 타선이 침체되어 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를 상대로 3연패 탈출을 노리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박동원(포수)-류지혁(1루수)-김도영(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후반기 선발진을 이끄는 토마스 파노니(3승 2패 평균자책점 1.97)다.

전날 라인업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이우성이 빠지고 최형우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지금 특별히 변화를 주기보다 그대로 믿고 간다. 중심 타선에서 경기를 나갔던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보다 꾸준히 나간 선수들이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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