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이 63년 만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금일 오후에 정식으로 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 아시안컵은 당초 2023년 6월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심화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AFC에 전했다.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아시안컵 개최 의사를 밝히며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고, 지난 2일 유치 의사를 밝혔던 호주가 돌연 아시아컵 유지를 철회하면서 대한민국은 카타르와 인도네시아와 함께 아시아컵 개최국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개최국 선정에 관해 협회는 "오는 10월 17일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23명의 위원이 개최국을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1956년에 창설된 아시안컵은 AFC의 주최로 4년 주기마다 개최되며,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참가해 약 한 달여간 진행되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지금까지 17번 개최됐던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은 1956년과 1960년 총 두 번 우승을 차지했는데, 대한민국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 한국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만일 대한민국이 2023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무려 63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협회는 “한국은 오랫동안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지역 순환 개최를 고려할 때 더 타당하다"라며 "카타르에서 개최될 경우 대회가 2024년 1월로 늦춰져 당초 개최 연도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고, 아시아 팬들이 TV로 시청할 때 한국에서 개최했을 때가 더 편한 시간대가 된다"라며 근거를 들었다.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할 수 있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며, 손흥민과 김민재 등 국제적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개최했을 때 63년 만의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라며 "개최 도시를 비롯한 지역 축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축구 외적으로는 최근 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이른바 ‘K-컬처’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하며 관광 차원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