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우완 장현식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전 감각만 올라온다면 리그 최강 셋업맨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 앞서 "장현식이 전날 게임 감각은 조금 떨어져 보였지만 앞으로 1~2경기에 더 나서면 공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기는 경기에서 투입해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IA는 전날 선발투수로 나선 임기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3-0으로 제압했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6위 NC와 격차를 5.5경기로 유지하고 5강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장현식도 KIA가 3-0으로 앞선 8회말 임기영에 마운드를 이어 받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지난 7월 28일 NC전 이후 한 달 반 만에 1군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현식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재활에만 전념했었다. KIA는 셋업맨으로 제 몫을 해주던 장현식의 이탈로 불펜 전체가 흔들리는 후유증을 겪었다.
장현식은 다행히 몸 상태를 회복하고 돌아와 특유의 140km 후반대 직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과 장현식 콤비로 리드 시 8, 9회를 확실히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장현식이 안타 하나를 내줬을 때는 컨디션이 더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본인이 이제 더는 안 아프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며 "장현식이 몇 차례 더 1군에서 던지면 자신의 베스트 컨디션을 찾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장현식이 구위 자체는 워낙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불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연투는 가능하지만 많은 투구수를 던지기보다 한두 타자 정도만 상대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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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