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병행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나폴리가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스페치아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6라운드에서 후반 44분 터진 라스파도리의 극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날 나폴리는 주중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민재가 벤치에서 대기했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는 후반 교체 출전했다. 빅터 오시멘의 부상으로 리버풀전에 출전했던 디에고 시메오네도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로 들어왔다.
전반전에는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시작부터 스페치아를 압도했다. 특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워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다. 후반이 되자 크바라츠헬리아의 경기 관여도가 확실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리버풀전에서 최우수 선수급으로 뛰어준 앙귀사는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결국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두 선수를 불러들이고 시메오네와 지엘린스키를 투입했다.
로보트카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은돔벨레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보장해야 했지만 스팔레티는 은돔벨레를 빼고 로보트카를 투입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디 로렌초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전과 달리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는 스페치아의 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무거운 몸은 평점으로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결승골을 기록한 라스파도리에게 7점을 부여한 것을 제외하고 5.5점부터 6.5점까지 낮은 점수를 매겼다.
나폴리는 14일 레인저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팔레티의 로테이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