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스포츠 골든벨' 박세리가 빌 클린턴의 약속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스포츠 골든벨'에는 허재와 허웅, 박세리, 김병현, 박태환, 김동현 등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인 10인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하게 퀴즈를 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레전드 명장면 퀴즈' 코너를 통해 각 스타들의 유명 영상과 에피소드를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문제로는 빌 클린턴, 트럼프 등 미국 전 대통령들을 만나며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박세리의 과거 영상이 공개됐다.
빌 클린턴은 박세리에게 골프 한 게임을 제안했지만, 박세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해당 이유에 대해 김동현은 "(대통령과) 골프를 치면 져줘야 하는데, 승부욕에 져줄 수 없어서 거절했다"며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영어를 못해서", "한국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질투해서", "귀찮아서" 등의 이유를 대며 이유를 추측했다. 조금 더 원초적이고 흔한 이유로 생각하라는 MC의 힌트에 허웅은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하며 정답을 이야기했다.
당시 박세리는 "제가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된다면 치겠지만, 아무래도 그럴 여유가 있을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박세리는 "선수는 선수의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도 제의를 해주셨지만, 신인 선수고 꿈이 있었다. 가야할 길이 우선이었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정말 고민을 한 번도 안했냐"고 질문했고 박세리는 그 즉시 "고민 한 번도 안했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출연진은 "대통령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김병현 또한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적 있다"고 언급했다. 서장훈은 "우승 팀이 백악관에 가는 게 연례 행사다. 매년 우승팀은 백악관에 초청받아 간다"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보안 때문에 통역사 없이 선수만 들어간다더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조지 부시와 악수를 하며 '나이스 미츄' 한 마디를 했다"며 당시를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