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최근 부진에 빠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구단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8일(한국시간) SSC 나폴리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을 치른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을 경질한 첼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나폴리의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1차전의 결과는 1-4 리버풀의 완패였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 시즌 두 개의 컵 대회를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2/23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후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질을 걱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클롭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구단주들이 있는데 리버풀의 구단주는 침착하게 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길 기대하는 유형의 구단주"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은연중에 리버풀의 구단주와 첼시 구단주는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첼시의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지난 7일 토마스 투헬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첼시는 투헬 감독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경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투헬 감독은 오는 10일 풀럼과의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경질될 것이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 매체 더선도 "경질 통보를 받은 투헬 감독은 보엘리 구단주에게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자신의 요청이 묵살되자 투헬 감독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