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8 11:07 / 기사수정 2011.04.18 11:07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리버풀전에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과 11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 점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아스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후반 도중 제이미 캐러거가 심각한 부상을 입으며 치료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주심은 무려 8분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리버풀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아스날은 후반 53분 반 페르시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다가섰다.
하지만, 리버풀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기사회생했다. 혼전 중에 볼이 밖으로 흘러나가면서 경기가 종료되는 듯 보였지만 엠마뉘엘 에부에가 루카스를 밀치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추가시간은 10분을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결국, 리버풀은 후반 57분 카윗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벵거 감독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 파울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케니 달글리시 감독과 신경전을 벌였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정규시간이 끝나고 11분이나 지난 뒤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인저리 타임은 8분이 주어졌는데, 페널티킥 상황도 아니었고, 3분이 어디서 더 추가되었는지 모르겠다"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에부에는 파울에 관여한 게 아니다. 루카스는 볼을 보며 뛰다가 멈춰섰고, 에부에 역시 볼을 보고 뛰었을 뿐이다"라며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리버풀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아스날은 선두 맨유에 6점차로 뒤지며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벵거 감독은 "아직도 희망은 남아있다. 우리는 15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지만 충분한 승점을 쌓지 못한 게 아쉽다. 남은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승리하는 것 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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