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젠나로 가투소 발렌시아 감독이 '이스탄불의 기적'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발렌시아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발렌시아는 리그 10위(2승2패, 승점 6)에 올랐고, 헤타페는 19위(1무3패, 승점1)를 유지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헤타페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전반 16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앞서갔고, 슈팅 수 24대7, 점유율 71대29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가투소는 만족하지 못했다.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장면들을 지적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가투소는 "조금 화가 난다. 실점을 내줬고, 패스를 몇 번이나 실패했다. 또한 경기 막바지에는 한 명이 퇴장 당했다"라며 "항상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언급했다. 선수 시절 AC 밀란에서 뛰었던 가투소는 2004/05시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3골을 내줬고,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가투소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3-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패하고 말았다. 축구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결과를 존중해야 하고, 그렇기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더 나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한편,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던 발렌시아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전력 약화로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가투소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리그 7위로 마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면서 "지금 당장은 준비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은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