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팬들도 안현수의 마지막 국내 고별전을 아쉬워했다.
안현수는 16일과 17일 열린 제 26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1-12 국가대표 선발전 2차 대회에서 이정수(단국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슈퍼파이널 순위에 밀려 종합 5위를 기록, 4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곽윤기, 이정수 등 스타들의 팬들이 자리했지만, 마지막 국내 경기를 치르는 안현수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쇼트트랙의 유일한 히어로 안현수' '빙판의 전설 안현수' 등 수많은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팬들은 목청껏 환호하며 안현수를 응원했다.
첫 날 열린 1,500m 준결승에서 안현수가 탈락하자 팬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가기도 했다. 안현수의 탈락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00m 결승에서 이호석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안현수가 1위를 차지했다는 장내 방송이 나오면서 팬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역시 안현수는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둘째 날에는 1,000m와 슈퍼 파이널 모두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다. 안현수의 마지막 순간을 결코 쓸쓸하게 보내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목동 아이스링크를 뜨겁게 만들었다.
안현수의 한 팬은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러시아에 가더라도 안현수를 응원할 것이다. 한국에서 힘든 기억 다 잊고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를 응원했다.
안현수의 국내 무대는 이제 모두 끝났다. 이제 팬들이 안현수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볼 기회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영원히 그의 앞길을 응원하며 지켜줄 것이다.
[사진 = 안현수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