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EDG 만나고 싶어. 경기에서 만나면 좋겠다"
지난 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4시드 선발전' 리브 샌박 대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DRX는 미라클을 보여줬다. 리브 샌박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결국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롤드컵 막차에 합류했다.
중심에는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가 있었다. KT전부터 제리를 적극 활용하며 무호흡 딜링을 뿜어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동 인터뷰에서 "진출 자체도 너무 기쁘지만 게임 자체도 좋았다. 어려웠던 경기를 역전 해낸 부분이 크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가장 가기 힘든 순간에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다는 김혁규.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방법을 찾아가는게 우리 팀의 장점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이코와 만나게 됐다. 다시 만난 메이코를 향해 "작년에 메이코가 우승했는데 올해는 나도 비슷한 자리까지 갈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혁규는 "선발전 같은 경기력이면 상위권 팀들 상대로 절대 역전 각 없다. 좀 더 발전하지 못하면 8강 이상 올라가기는 어렵다"며 롤드컵 준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데프트' 김혁규의 인터뷰 전문이다.
> 리브 샌박을 꺾고 롤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먼저 소감은?
진출 자체도 너무 기쁘지만 게임 자체도 좋았다. 어려웠던 경기를 역전 해낸 부분이 크다. 정규 였다면 그대로 졌을 텐데 선발전에서는 우리가 경기 안에서 어떻게서든 역전하려고 방법을 찾은 게 보완된 점이다.
>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팀과 선수가 있다면?
EDG가 진출했다고 소식을 들었다. 작년에 이어 우리도 올라가게 됐으니 경기에서 만나면 좋겠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얼굴 보는 자체가 즐거운 일인 것 같다.
> 자신의 7번째 롤드컵이다.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작년에도 롤드컵에 갔지만 올해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 가장 가기 힘든 순간에 가게 된 롤드컵이라 더 기쁘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DRX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워낙 잘하는 팀들이 많다. 그 팀들의 장점, 강점을 빼면 우리 만의 장점이 무엇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선발전에서 모습만 보면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방법을 찾아가는게 우리 팀의 장점 같다.
> 플레이인부터 롤드컵을 치르게 됐다. 일정이 빡빡한데 적응은?
플레이인의 장점은 먼저 가서 적응을 하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경기 내적으로도 LPL 4시드도 플레이인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메이코와의 롤드컵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지켰는데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얼굴 볼 일이 생겨서 좋다. 작년에 메이코가 우승했는데 올해는 나도 비슷한 자리까지 갈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
> 선발전 과정에서 KT와 리브 샌박을 꺾었다. 올라오는 과정에서 최고참으로 동생을에게 어떤 역할을 했나?
선발전에서는 성과가 좋았지만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내가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선발전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 했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LCK도 끝이 났다. 돌아보면 어떤가? 가장 아쉬운 점은?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을 간 것은 좀 아쉬움이 있다. 정규 리그에서 더 잘했으면 쉽게 갔을 것 같다. 진짜 여기서 떨어지면 시즌을 접어야 하는 위기 상황까지 올 뻔했다.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어야 했다. 그래도 롤드컵에 갈 수 있어 다행이다.
> 5세트에서 서폿 소라카를 꺼내들었다. 이유가 있다면?
고동빈 감독에게 결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준비한 과정들을 보여줬다. 거기서 영감을 받았고 고동빈 감독이 플레이오프 때에도 잘하라고 현장에서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 선발전의 데프트라는 말이 있다. 선발전에서 유독 경기력이 좋은 이유는?
진짜 여기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롤드컵에 가지 못하면 다음 해 정규 리그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공하허다.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올 한해를 돌아보면?
나 혼자 생각하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 또 분위기가 좋지 않을수록 마찰을 피하려고도 했다. 팀원들과 더 많이 부딪히고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다. 선발전 직전까지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포기하려고도 했는데 다들 끝까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낸 것 같다.
> DRX가 롤드컵에서 어느 정도 전력이라 보나?
선발전 같은 경기력이면 상위권 팀들 상대로 절대 역전 각 없다. 좀 더 발전하지 못하면 8강 이상 올라가기는 어렵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서머 때부터 팬들과 항상 인사를 하는데 지고 인사하다보니 우울한 분위기에서 살갑게 못했다.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우리만큼 힘들었을 텐데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우리 스폰서인 신한은행. 정규 시즌 때 은행더비 졌는데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어 감사드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