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레전드 하이틴 스타 김민종이 팬들과 가슴 뭉클한 대결을 펼쳤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 김민종이 제작진의 10년 러브콜 끝에 세 번째 원조 가수로 출격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인 만큼 남다른 실력의 모창 능력자들이 등장, 무려 1라운드부터 탈락의 고비를 이겨내며 최종 우승을 쟁취했다.
이날 김민종은 음악 생활의 공백기가 길어진 탓에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한다는 것이 압박감으로 다가왔다며 '히든싱어'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내 행운의 시즌7이라서 출연 결심이 섰다고 말해 그가 행운의 기운을 받아 대결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1라운드 미션곡으로 '하늘 아래서'가 소개되자 스튜디오에 떼창이 울려 퍼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주만으로도 그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김민종의 노래에 대결을 향한 흥미가 한층 더 고조된 상황, 절친 라인 이경영, 손지창, 김수로마저 진땀을 빼게 만든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공개돼 김민종은 "은퇴 무대가 될 수 있겠다"라는 아찔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라운드 결과, 원조 가수가 단 2표 차로 탈락을 모면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2라운드 시작 전에는 탈락 위기를 맛본 김민종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김민종 선곡 공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종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한자리에 모인 팬들은 '선곡 공개단'을 구성, 코 잡기 군무와 함께 2라운드 미션곡인 '착한 사랑'을 합창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많은 이들의 성원 속에서 펼쳐진 2라운드에서는 김민종에게 푸른 꽃을 선물하는 모창 능력자들의 깜짝 이벤트가 이어졌다. 한 모창 능력자는 김민종을 안자마자 눈물을 쏟아내 대결의 현장임을 잊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진한 포옹의 순간도 잠시, 김민종이 모창 능력자에게 1등을 넘겨주고 2등에 자리해 험난한 대결이 계속될 것이 예고됐다.
'김민종 선곡 공개단'과 관객들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공개한 '그대와 함께'로 포문을 연 3라운드는 더 블루의 손지창까지 합세해 더욱 풍성한 대결을 완성했다.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연륜을 보여준 김민종은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 "여기까지 왔으니 우승 한번 노려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아픔'이라는 곡으로 진행된 4라운드에서는 김민종의 당찬 포부가 실현되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한 번도 1등을 기록한 적 없던 김민종이 강력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해 원조 가수의 위엄을 뽐낸 것.
그는 "10년이 지나고서야 마음속의 큰 산을 넘은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행복의 시간을 담아간다"라는 소감을 남긴 한편,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카인 댄스까지 완벽 소화해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히든싱어7' 김민종 편에서는 오랜 세월 그를 존경해온 팬들이 모창 능력자로 이름을 빛내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장면들이 그려졌다. 특히 '한우곱창 김민종' 김영훈은 김민종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명복을 빌고 싶었다며 노래 영상을 올렸던 사실을 고백, 이경영마저 울컥하게 만들 정도로 짙은 팬심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