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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NO '데프트' 김혁규 "군대 문제 해결…내년에도 뛸 수 있다"

기사입력 2022.09.01 14:47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우리 팀원들 롤드컵 못 가본 친구들도 있는데 롤드컵 보내주고 싶다"

지난달 31일 DRX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라스트 댄스"라는 제목으로 DRX 어드벤처 시즌3 에피소드 6편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올해 스프링과 서머를 돌아보는 '데프트' 김혁규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군문제가 걸려있는 김혁규. 그를 향해 '라스트 댄스'라는 질문이 올해 유난히 많이 쏟아졌다.

김혁규는 "라스트 댄스는 원래도 알고 있었고 올해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얘기를 해서 알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라스트 댄스가 멋있었는데 요새는 시즌 하면서 (선수 생활을) 더 하려고 방법을 찾아보고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미 끝난 것처럼 얘기를 많이해서 이제 더 할 수 있어도 되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롤드컵 선발전을 앞둔 DRX. 김혁규는 DRX의 롤드컵 진출 확률에 대해 "이 영상을 찍을 때 5~6일 정도 남았다. 이 기간에서 더 큰 발전을 하지 못한다면 냉정하게 봤을 때 30%도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안 좋은 팀이 분위기가 바뀔 때 뭔가 깨달으면서 하나만 딱 맞으면 되는데 우리 팀은 아직까지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서 5~6일 안에 그 어긋난 것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옵 1라운드에서 아쉽게 떨어진 DRX. 김혁규는 패배 원인으로 "스크림이나 연습 과정에서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내가 스프링 끝나고 나서 어떤 인터뷰에서 이제 팀원들 간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변호사처럼 메꿔주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팀이 못 된 게 문제였다"고 전했다.

덧붙여 "스프링 때처럼 공격적인 피드백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는데 잘 안되서 우리가 여기 있는 것 같다. 결국 팀원들 간의 신뢰나 자신감 같은 것도 다들 떨어져 있다. 어떤 점이 하나가 아쉬웠다기 보다는 연습 때 경기력이 그대로 나와서 엄청 아쉽거나 그런 건 없었다. 이렇게 하고 이 정도 경기력이면 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플옵을 회상했다.

이제 DRX에게 남은 건 선발전이다. 김혁규는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잘하고 싶다. 이기고 싶고 우리 팀원들 롤드컵 못 가본 친구들도 있는데 롤드컵 보내주고 싶다. 내가 프로생활하면서 좋았던 경험들, 우리 팀원들에게 똑같이 경험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스트 댄스라는 말 의미에 대해 "지금 당장에는 부정하고 싶다. '나 아직 더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고 만약에 더 할 수 없다면 팬들이 바라는 멋있는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대다수가 올해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를 점쳤지만, 아니였다. 그를 더 만날 수 있게 됐다.  

김혁규는 "사실 어디에든 말한 적은 없는데 이제 군대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어 내년에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 나만 알고 있었다"며 "사실 뛸 수 있다해도 선발전에서 내가 경쟁력 있고 잘하는 모습을 못 보여주면 할 수 있어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나에게 시험대인 무대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혁규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선발전이 중요하다. DRX의 롤드컵 진출도 걸려있지만 본인의 선수 생활의 연장에도 중요하기 때문. DRX가 어려운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에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DRX SNS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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