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고딩엄빠2' 친정엄마가 '고딩엄마'인 딸의 전화에 '13살 차' 사위를 만나러 왔다.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시즌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13살 나이차이가 나는 역대급 커플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17살, 30살에 만난 커플의 이야기가 공개 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9살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장소희와 32살에 아빠가 된 차성민 부부였다.
이들은 13살 차를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했지만 남편이 아내에게 얼음 물을 달라, 국을 달라 등 각종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어린 아내가 잠시 쉬지도 못하게 일을 시키는 일상이 담겨 모두를 분노케 했다.
패널들은 이들 부부를 보며 "이대로 가정법원 가면 이혼 사유다", "너 집 나가라", "저 양반 미치겠다" 등의 역대급 멘트로 분노를 표출했다.
장소희는 남편의 말을 다 따르는 이유에 대해 "내가 잠깐 참으면 집안에 평화가 올 것 같아서 그랬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장소희는 남편 차성민의 지시에 다 따르다가도 자녀와의 교육관 차이로 싸움을 일으켰고, 집을 잠시 나와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장소희는 끝내 엄마에게 전화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음 날, 친정엄마는 "왜 전화했냐"며 이들 부부의 집을 급습했다. 장서희는 친정엄마에게 "사실 어제 남편과 싸워서 전화했다"고 털어놨다. 그 와중 안절부절 못하는 남편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장소희는 "힘들어서 엄마에게 하소연했다"고 밝혔고, 친정엄마는 "그래 엄마한테라도 풀어야 한다"라며 따뜻하게 답했다.
장소희는 "엄마에게 하소연 하는 게 맞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친정엄마는 "자식은 나이 먹어도 자식이다"라며 "나이 많이 먹어도 엄마한테 넌 아직도 애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친정엄마는 "이렇게 안 울려고 했다"면서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은 "엄마가 저렇게 우니까 딸들이 힘든 걸 얘기 안한다"며 공감했다.
친정엄마는 '고딩엄마' 소희에 대해 "귀한 딸이다. 성격도 활발하고, 야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실컷 놀고 시집 갔으면 좋았는데, 빨리 가서 아가씨 시절을 못 보낸게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친정엄마는 "아직도 딸을 보면 한 쪽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 내가 생각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친정엄마는 장소희에게 "너도 아이 키워보니 내 마음 알겠지. 이제 철 들어가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소희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 고집으로 잘 살겠다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보니 엄마도 우리 사남매를 키우면서 이렇게 힘들었을 때, 속상했을 때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엄마를 향한 애정을 밝혔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