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괴물' 김민재에게도 아쉬웠던 점은 있었다. 전진한 상황에서 볼 탈취에 실패했을 때 뒷공간을 노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민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 연승 행진을 멈췄다.
김민재는 전반전부터 괴물다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반 7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김민재는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는 등 빌드업에 관여했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 길목을 사전에 읽고 차단하며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 3분 뒤에는 골키퍼가 쳐낸 슈팅을 재빨리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37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17분 크리스티안 쿠아메의 공을 뺏기 위해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던 김민재는 볼 경합에서 패했다. 피오렌티나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김민재도 재빨리 내려와 슈팅 각도를 좁혔다. 다행히 피오렌티나의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비슷한 위기가 또 나왔다. 이번에도 쿠아메의 공을 뺏기 위해 전진했으나 볼 경합을 시도하지도 못하고 제쳐졌다. 피오렌티나는 다시 역습을 전개했다.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이후 김민재는 자리를 지키는 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피오렌티나는 김민재를 앞에 두고 패스를 이어가거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날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100%를 기록하며 높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태클 성공률 0%, 그라운드 경합 67%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에게 공격적인 수비를 주문하긴 했으나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직결될 수 있는 포지션인 만큼 조금 더 세심한 플레이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