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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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죄송하다" 말한 김재환, 팬들에게 반등 약속했다

기사입력 2022.08.27 23: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지독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모처럼 웃으며 하루를 마쳤다.

김재환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 두산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두산이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투 볼에서 3구째 138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24일 잠실 SSG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34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도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KIA 내야진의 수비 시프트 덕을 보기도 했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재환은 이후 양석환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뒤 곧바로 터진 박세혁의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박세혁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곧장 3루를 향해 뛰었고 거침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 안타, 베이스러닝의 힘입어 KIA를 꺾고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김재환 역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3일 복귀 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가졌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김재환은 경기 후 "내 홈런보다 선발투수였던 곽빈의 완벽한 투구가 더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곽빈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내 홈런도 빛이 바랬을 것"이라고 후배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또 "베이스를 돌면서 팬들의 함성이 들리는데 홈런을 쳤다는 기쁨보다 그 응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남은 경기에선 함성에 보답하는 날이 많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울 타구에 맞았던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주장, 그리고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내놨다. 최근 제 몫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팀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재환은 "4연패 기간 동료들과 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다리가 아프다고 몸을 사릴 생각은 결코 없다. 전력질주하면서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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