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3)를 위한 시간이었다. 에이스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비록 켈리는 6회 1사에서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으며 퍼펙트 기록이 깨졌지만, 류지혁을 2루수 땅볼, 이창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7회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최형우와 스크라테스를 연이어 삼진으로 묶었고, 김선빈의 땅볼을 직접 처리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황대인을 유격수 땅볼, 박동원을 루킹 삼진으로 묶었다. 이어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투구수 95개를 기록한 켈리의 임무가 마감됐다 마운드 배턴을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넘겼다.
켈리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시즌 14승(2패)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2.74에서 2.64로 낮췄다. 게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로써 켈리는 SSG 랜더스 윌머 폰트(13승 6패)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h를 찍었다.
이날 켈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KIA 타선과 마주쳤다. 통산 전적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68이닝 44탈삼진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피안타율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각각 0.233, 1.13으로 휼륭했다. 원조 호랑이 사냥꾼이 돌아왔다. 건재함을 과시하며 호랑이 군단의 발톱을 또다시 무디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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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