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3시즌 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토트넘 홋스퍼가 역대급 '꿀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바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때문이다.
26일(한국시간) 진행된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독일), 스포르팅(포르투갈),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에 묶였다.
최상의 결과라는 평가다. 이름값으로 놓고 보면 세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최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데다 스포르팅도 전력 누수로 약해졌다. 실질적으로 마르세유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온 토트넘은 수월한 조편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전적을 살펴보면 그리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콘테는 유벤투스, 첼시, 인테르 등 각 리그 최강팀 감독을 맡아 5번 참가하는 동안 무려 3번이나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참가였던 2012/13시즌에는 유벤투스를 이끌고 8강까지 올랐으나 2013/14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과 같은 조에 편성됐음에도 갈라타사라이에 밀렸다.
첼시 감독직을 맡고 있었던 2017/18시즌에는 다시 16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인테르 감독을 맡았던 2019/20시즌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슬라비아 프라하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3위를 기록,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2020/21시즌에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묀헨글라트바흐, 샤흐타르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테르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으나 샤흐타르에 밀려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콘테는 챔피언스리그에서 34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단 12승을 기록했다. 승률 35%에 불과하다. 토트넘에게 최상의 조편성 결과가 나왔다고해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