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위기가 닥쳤다. 가족들을 위한 숙박 시설 예약에 최대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 7000만 원)를 써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가족들이 머물 숙소 문제로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 내 숙소 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은 숙박 시설 예약에 최소 25만 파운드(약 4억 원)에서 3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최초 중동에서 열리며, 역대 최초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국토 면적 11,581km²로 영국 요크셔 주 크기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에 최소 150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등 숙박 시설은 17만 5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된 공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최대 4억 7000만 원을 지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선수들의 가족들에게 제공되는 최고의 숙박 시설은 카타르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진주섬의 호텔이다. 바다와 바로 연결돼 있으며, 침실 6개에 전용 수영장, 풀옵션의 가구가 비치돼 있다. 또한 레스토랑, 쇼핑몰, 각종 오락시설이 근처에 있어 지리적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선수들은 다른 대안을 고려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은 가족들을 아랍 에미리트 수도 두바이에 머물게 하고 비행기를 제공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월드컵 주최 측 또한 숙박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두바이발 도하행 비행기 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카타르 사막의 임시 고급 캠핑장이 제공될 예정이며 크루즈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두 척의 여객선을 임시 호텔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건설 노동자 인권 문제로 한동안 떠들썩했던 카타르 월드컵은 이번엔 선수 가족들 숙박 시설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