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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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가 자신감이 넘치네요. 참 좋아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8.25 05: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3위 밑은 아닐 것 같다. 아직 올라갈 길이 많고 두 계단이나 더 남았다. 어떻게 될지는 마지막까지 모른다."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천금 같은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강백호의 이 한 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순위표에서 3위 이상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향후 순위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반기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kt 에이스 고영표도 강백호와 같은 생각이었다. 이튿날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8⅓이닝 1실점 완벽투로 시즌 12승을 따낸 직후 취재진에게 전날 강백호의 발언을 전해 듣고 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고영표는 "(강) 백호가 자신감이 넘친다"며 웃은 뒤 "그런 자신감 넘치는 발언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백호도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기 합류했고 선발투수들이 다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 중이다. 슬슬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오는 것 같다"고 후배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또 "딱 뾰족하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꾸준함이 kt의 장점이다. 그래서 3위 밑으로는...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kt는 전반기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4월은 11승 13패로 잘 버텼지만 5월 11승 15패로 더 주춤하면서 8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마법사 군단은 저력을 발휘했다. 6월 14승 9패 2무로 5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더 힘을 냈다. 전반기를 44승 38패 2무로 마치며 5할 승률을 넘어선 것은 물론 4위까지 도약했다. 

최근 3연승 질주로 키움을 제치고 3위까지 탈환한 가운데 2위 LG 트윈스를 5경기 차로 쫓고 있다. LG와는 후반기 5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어 막판 대역전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일단 매 경기 차분하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서두르면 선수들이 느낀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3위로 올라선 24일에는 "갈 때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다. 천천히, 그러나 멈춤 없이 앞으로 가고 싶다"고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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