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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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주자가 한동희인데 스퀴즈를? 6위 탈환 이끈 롯데의 기습작전

기사입력 2022.08.23 21: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승과 함께 6위 자리를 탈환했다.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화끈한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 상대의 자멸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완벽한 승리였지만, 4회 스퀴즈 작전을 빼놓고는 이날 롯데의 승리를 온전히 설명할 순 없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방문 경기에서 9-3 대승을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49승(58패)을 기록한 롯데는 56패(46승)를 기록한 NC를 제치고 6위 자리를 탈환했다. 후반기 승률 1위(0.700, 14승6패1무) 팀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회 안치홍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3점만으론 부족했다. 상대는 후반기 승률 1위의 강타선. 상대 마운드가 흔들리는 사이 점수차를 확실하게 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롯데는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득점기회를 확실하게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당연한 작전이었다. 그렇게 정보근이 초구 희생번트 임무를 잘 해내며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때, 롯데의 결정적인 작전이 나왔다. 1사 1,2루 상황서 박승욱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한 것. 3루주자는 한동희로 발이 빠른 주자는 아니었다. 어찌보면 도박에 가까웠던 작전이었다. 

하지만 작전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번트를 대는 순간 이미 한동희는 홈까지 절반이나 와있었고, NC 배터리는 홈으로 쇄도하는 한동희를 잡지 못하고 타자주자만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승욱의 완벽한 번트와 한동희의 전력질주, 작전이 제대로 들어맞은 장면이었다. 

이 점수로 롯데는 4-0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여기에 선발 스트레일리가 4회말 1사 1,2루 위기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위기를 넘기고 여유를 찾은 롯데는 5회 렉스의 솔로포 포함 2점,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승리를 수확한 롯데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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