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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 레알서 고별식...트로피 18개+1천억원 안기고 '아디오스'

기사입력 2022.08.22 20:17 / 기사수정 2022.08.22 20:2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고 떠나는 카세미루가 고별식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세미루의 고별식을 진행했다. 그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구단 임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레알과 작별 인사를 한다. 

카세미루는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합류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영국 정부의 워크퍼밋을 기다리고 있고 메디컬 테스트 역시 남겨두고 있다. 그는 레알에 약 7300만유로(약 981억원)의 기본 이적료에 옵션으로 1200만유로(약 161억원)를 더 발생시키며 막대한 이적 수익을 안기고 떠난다.

카세미루는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고 포르투 임대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레알 중원에 참여했다. 그는 레알에서 8년간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송별사에서 "난 카세미루가 카스티야 선수로 왔던 해를 기억한다. 그 해부터 넌 우리의 위대한 신화 중 하나가 됐다. 오늘은 너와 너의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다. 레알의 압박감을 견디기 쉽지 않다. 너는 잘 견딜 수 있었고 팀 동료들이 이를 극복하도록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는 헌신의 표본이며 항상 모든 걸 쏟는 선수다. 난 네가 내게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다섯 경기만 허락해달라고 했던 때를 여전히 기억한다. 지금은 300경기가 넘었지. 넌 너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얻었고 우리는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여기서 너는 모든 걸 이뤘어. 또 너는 모든 마드리드 팬들의 인정과 존중을 얻었어. 우리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어 우리는 너를 정말 사랑해.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도 그리고 항상 너의 집일 거야"라고 마무리했다. 

이어서 카세미루는 고별사로 "알다시피 난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좋아하지 않고 유명해지길 원치 않는다. 난 진심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여기에 왔을 때 난 아무도 몰랐다. 난 나를 모르는 새로운 나라와 구단에 왔다. 난 여기에서 내 인생과 가족을 만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난 많은 타이틀을 땄는데 난 가장 큰 것이 집을 떠나 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나를 여기로 데려와 준 페레즈 회장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팀 동료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난 루카 모드리치, 그리고 토니 크로스를 잊을 수 없다. 난 그들과 정말 많이 즐거웠다. 여기에서 마법 같은 밤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를 위대하게 해줘서 감사드린다. 언젠가 난 내가 사랑했던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여기에서 배운 것들이 미래에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별사가 끝나고 카세미루는 가족들과 페레즈 회장, 안첼로티 감독 등 임직원과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땄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5개, 라리가 우승 트로피 3개, UEFA 슈퍼컵 3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 3개, 스페인 슈퍼컵 트로피 3개, 그리고 코파 델레이 우승 트로피 1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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